벌써부터 다가올 겨울이 걱정되어 서글픈 사람이 있습니다.

찌는 듯한 폭염속에서도 벌써부터 다가올 겨울이 걱정되어 서글픈 사람이 있습니다.
“ 김태식(가명)어르신! 추운 날씨에 왜 보일러도 틀지 않으시고 계세요? 춥지 않으세요?” “ 나도 당연히 춥지.. 보일러가 고장 난지 한참 됐어” “ 그럼 고치시든지 바꾸시든지 하셔야죠!” “ 누가 몰라서 안 하겠어? 돈이 많이 드니까 못하고 있어..내 신세가 그렇지 뭐 그냥 이렇게 살다 가는 거지..” 움직이기조차 힘들게 겨울 외투를 겹겹이 껴입은 어르신께서 깊은 한숨을 여러 번 내쉬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보일러 고칠 돈이 없어 이렇게 추운 겨울을 보낼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고 하십니다. 누구에게는 집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쉴 수 있는 곳이지만, 김태식(가명)어르신에게 집은 밖과 다름없이 한파에 떨며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곳입니다. 김태식(가명)어르신의 겨울은 작은 전기장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로움에 지쳐 마음까지 닫아버리실까 걱정입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위협되는 노후 보일러 교체와 수리비 지원

오래된 보일러는 잦은 고장으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을 데우는데 기름이나 가스가 많이 사용되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결국,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견디며 가스레인지로 물을 데우거나 찬물로 설거지와 빨래를 합니다.
특히 문제는 오래된 보일러가 안전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보일러의 연통이 낡으면 집안으로 배기가스가 들어오게 되어 가스중독사고에 노출됩니다. 게다가 시각장애인들은 가스레인지로 물을 데우다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이처럼 생활하는데 불편하고 안전에 위협되는 보일러를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하지만, 비용이 부담되어 쉽사리 바꿀 수 없어 시간만 흘러갑니다.

따뜻한 온기를 채워주세요.

우리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지난겨울나기 후원으로 연탄지원, 전기장판 지원, 난방비 지원을 해드렸습니다.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보일러가 고장 났는데도 돈 때문에 보일러를 수리하거나 교체하지 못해 홑이불 하나로 살아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운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모금된 금액으로 저소득 시각장애인 10명에게 보일러 교체와 15명에게는 보일러 수리비용을 지원해드리려 합니다.

* 기부금 사용 계획 : 보일러 교체 및 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