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보행환경 ‘꽝’ 포항지역 내 일부 점자블록 곳곳 파손되는 등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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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보행환경 ‘꽝’ 포항지역 내 일부 점자블록 곳곳 파손되는 등 훼손 심각

관리자 0 1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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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분이 사라진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인도의 점자블록.
ⓒ 경상매일신문

포항지역 내 일부 점자블록의 훼손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점자블록에 대한 점검 및 개선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설치한 안전시설물로, 발바닥의 촉감이나 지팡이를 이용해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점자블록은 심하게 망가진 채 방치돼 있어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10일 오전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이곳의 인도에 깔린 점자블록은 곳곳이 파손되거나 들림 현상이 발생해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방향을 유도해주는 선형 점자블록은 아예 일부분이 사라져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평소 유동 인구와 통행 차량이 많은 곳 중인 하나로, 늘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상당히 높다.

포항 환호공원 주차장에서 포항시립미술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의 점자블록 역시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심각한 훼손 상태를 보였다.

그나마 남아있는 돌기가 점자블록임을 확인케 하는 정도였고, 계단으로 향하도록 유도해주는 선형블록도 흔적으로만 깔려있었음을 추측케 했다.

또 점자블록 앞엔 볼라드까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곳을 이용할 경우 다칠 가능성도 높았다.

이 외에도 횡단보도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설치돼 있지 않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곳도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포항시 시각장애인은 2천705명으로, 교통약자인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지만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점자블록의 노후 외에 인도로 차량이 진입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점자블록 점검 및 수리에 관해 해당 부서와 장애인협회 등이 협의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환호공원의 경우 노후 점자블록이 심하게 훼손돼 수리 계획을 세워놨다”며 “인사이동 등이 완전히 끝나는 대로 곧바로 수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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