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생활스포츠 ‘한궁’을 아시나요
시각장애인 생활스포츠 ‘한궁’을 아시나요
시장장애인들을 위한 생활스포츠 한궁(韓弓) 대회가 전국 최초로 전남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라남도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회장 장대홍)은 3일 전남 13개 시·군 선수단 200여명(선수120명 임원 등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군 삼향읍 소재 전남도 체육회관에서 2019 전남 장애인생활체육 한궁 동호인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목포 소재)이 주최·주관하고,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가 지원해 열린 이번 대회는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이벤트 경기도 함께 펼쳐졌다.
이번 한궁 동호인 대회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전국 최초 대회로서 의미가 남달랐다. 시각장애인 한궁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한궁핀을 과녁에 맞추는 경기이다.
과녁과 투척점간 거리는 1.5m이고 과녁 크기는 지름 50cm 로 선수가 왼손 10회, 오른손 10회 등 2세트 한궁핀을 던져 고득점 획득자가 승리하는 경기 방식이다. 기존 다트와 다른 것은 선수가 왼손과 오른손 번갈아가며 던지는 것이고 , 경기장에서 코치가 선수옆에 서서 선수가 던진 핀의 탄착점 방향을 구두로 설명·지시해주면서 경기가 진행되는 점이다.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시각장애인의 경우 장애 등급이 달라 동일한 경기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한궁핀은 끝이 다트핀처럼 바늘침형태가 아니고 둥글고 뭉특한 모양이고 점수판에 부착될 수 있도록 자석이 내장됐다.
시각장애인용 한궁 기계는 전라남도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과 대한한궁협회가 공동으로 지난 2018년 5월 개발을 완료해 한 달 뒤인 6월부터 상용화됐다고 한다.
여기서 한궁 기계는 기존에 개발된 기계에서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핀이 과녁을 맞출때 음성으로 득점 내용이 안내되도록 부가 서비스가 추가됐다.

장대홍 회장은 “이번 한궁 대회를 통해 전남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생활 체육 증진을 도모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한궁이란 스포츠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 전남장애인생활체육 한궁 동호인대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한 것은 전남에 전국대회를 유치해 한궁이 전국 시각장애인의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위한 전초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