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보행 도울 앱 개발 '배리어프리 앱' 콘테스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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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 보행 도울 앱 개발 '배리어프리 앱' 콘테스트 최우수상

맹인 보행 도울 앱 개발 '배리어프리 앱' 콘테스트 최우수상


배리어프리 앱 개발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양창석 GIST 연구원이 개발한 앱을 태블릿PC에 띄워 보이고 있다. GIST 제공

"맹인(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안전하게 걷게 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국내 공대 대학원생과 학부생으로 구성된 젊은 공학자들이 맹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실시간 장애물 감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5일 이 학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양창석 연구원과 단국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정환 씨, 같은 학교 응용통계학과 졸업생 유인호 씨로 구성된 ‘유고위고(You go We go)’ 팀이 현대오토에버 제3회 배리어프리 앱 개발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배리어프리 앱 개발 콘테스트는 현대오토에버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급회,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이 지원하는 대회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사회취약계층의 실생활 편의를 지원하는 앱을 개발해 보급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4~5월 총 43팀이 참가했고,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10팀이 최종적으로 선정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현대오토에버 현직자의 멘토링 등 제작 지원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하고 2월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유고위고 팀은 여러 맹인을 인터뷰해 이들의 보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볼라드’라는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임을 확인했다. 이에 이 장애물을 맹인이 쉽게 피할 수 있도록 앱을 만들었다. 먼저 거리의 볼라드 사진 3000여 장과 웹 상의 볼라드 사진 2000장을 수집한 뒤 학습시켜 안드로이드 앱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볼라드를 감시하는 앱을 만들었다. 앱은 볼라드를 발견했을 때 그 위치를 중앙서버에 전송시켜 지도상에 위치도 등록했다.

앱은 맹인이 장애물 등에 걸려 넘어져 다칠 때 경고를 보내는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의 자이로센서나 가속도계를 이용해 낙상사고를 감지하고, 이 사실과 사고자의 위치를 즉시 사전 입력된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린다.

양 연구원은 “10개월간 기획, 제작하는 동안 여러 차례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시각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시각장애인의 앱 이용 편의성을 고민했다”며 “개발한 앱이 시각장애인의 단독 보행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팀이 개발한 앱을 실행한 화면이다. 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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