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피플]시각장애인 함께 보는 점자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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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4 10:01
◇이사철 시인(사진 오른쪽)이 최근 강원명진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점자 시집 ‘꽃눈의 여명'을 기부했다. |
‘꽃눈의여명' 점자·한글 병기 눈길 학생들 위해 강원명진학교 기부도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사철(64) 시인이 시각장애인과 함께 읽을 수 있는 한글·점자시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작품 제목은 ‘꽃눈의 여명'으로 한글과 점자가 병기된 흔치 않은 시집이다. 시인은 서울의 한 화랑에서 ‘점자그림전시회'를 관람하고 울림을 받아 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는 시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미력하나마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없을까 많은 고심을 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도 자문을 구하는 등 착수한 지 몇 해가 지나서야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했다. 점자책 자체도 드문 일이지만 더더군다나 묵자와 점자를 함께 쓴 책은 더욱 드물다. 시와 소금이 출판한 이번 시집은 일반 시집과 다르게 책의 크기도 크고 글자 크기도 시원스러워 저시력자들도 편히 볼 수 있다. 시집은 4부로 나뉘어 자연과 사랑, 가족, 인생을 담은 56편의 시가 수록됐다. 이 시인은 많은 학생이 책을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근 강원명진학교에도 시집을 기부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시인은 삼척 출신으로 춘천·동해·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어디 꽃피고 새 우는 날만 있으랴', ‘눈의 저쪽', ‘멜랑 코리사피엔스' 등을 펴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