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조제약 복용 위험 '보이스아이 코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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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조제약 복용 위험 '보이스아이 코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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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약국 복약지도용 보이스아이 코드가 있다는 점을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에게 알렸다.

이는 앞서 안전상비의약품 13품목 점자표기를 위해 약사법개정에 앞장섰던 김예지 의원이 조제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입법에 힘쓰겠다는 발언에 따른 것.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최근 ‘사랑의 가족’에 출연해 의약품 점자 미표기, 표기된 점자의 가독성, 조제약 점자 미표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방송에서는 먼저 4만4751개 의약품 중 표기된 제품은 98개로 99.8%가 미표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2002년 점자표기가 의무화되지 못하고 권고사항으로 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조제약의 경우 아침·점심·저녁이 알약 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약을 담는 포장용기에 점자표기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의 경우 약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선 약국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약 구분 지침이 없으며 이에 대한 약사 매뉴얼 또한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의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조제약 점자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의 경우 모든 의약품과 조제약 점자 표기가 의무화되어 있으며 독일의 경우 약국 요청에 따라 제약회사에서 조제약에 대한 점자 표기된 접착성 라벨을 제공한다.

미국의 경우 점자, 확대문자, 음성을 통한 대체 형식 정보제공으로 약국의 책임을 법에서 정하고 있다.

법적 규제는 없으며 권고사항이지만 관리감독관이 존재해 업계가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도록 실행력을 담보하고 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장애인 측 패널은 “모든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점자 표기 확대해야한다”며 “정부가 하기 어렵다면 NFC칩을 시각장애인이 부담해서 구매할테니 거기에 녹음하는 앱만 정부가 개발해 주시면 우리가 약사님에게 녹음해서 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약사회는 우리나라에 전무한 것으로 소개되었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조제약 복약지도 방법은 이미 개발돼 있는 등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의약품 복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제약 봉투에 보이스아이 코드를 인쇄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2019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전국 약국 중 1만 379약국, 46%가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아이 코드는 시각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음성 변환용 바코드에 저장된 텍스트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약사회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의 ‘금지하는 차별행위’와 제20조의 ‘정보접근에서의 차별금지’를 실천해 의약품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 어려움 해소, 안전한 약물 사용과 오남용 방지에 기여하고자 보이스아이 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보이스아이’ 앱을 설치하고 실행시켜 조제약 봉투에 출력된 보이스아이 코드를 스캔하면 조제약 봉투에 인쇄된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약학정보원의 의약품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복약정보 및 의약품정보를 음성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법안을 준비하며 우선 시급하고 많이 논의됐던 안전상비의약품부터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해외 우수사례처럼 권고사항으로라도 조제약 접근성을 지켜서 모든 국민이 안전한 약 복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담은 입법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점자, 음성변환 코드, 수어 변환 코드까지 알권리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약사법이 통과되어서 조금은 지켜질 수 있게 되었다”며 “이런 것들이 조제약까지 갈 수 있도록 챙기고 열심히 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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