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시각장애인 위해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 도입
시작은 한 소비자 의견에서부터였다. 올해 초 ‘시각장애인들이 컵라면의 물 붓는 선(물선)을 인지하기 어려워 용기 내부에 직접 손가락을 넣어 확인한다’는 내용의 피드백을 받은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우려해 제품 개선에 들어갔다.
㈜오뚜기는 보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제품명과 물선의 점자 표기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점자 삽입을 검토했다. 이후 해당 설문 결과를 토대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의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점검해 읽힘성을 높였다.
“라면은 따뜻하게, 환경은 아름답게” 국내 최초 ‘스마트 그린컵’ 적용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로는 ‘스마트 그린컵’이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컵라면에 일반 종이용기가 아닌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모든 ㈜오뚜기 제품에 활용되는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탄소 발생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용기다. 외면의 발포층이 열 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았을 때 덜 뜨겁고, 내부는 따뜻하게 유지돼 라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 ‘간편콕 스티커’로 더욱 편리해진 볶음면
먹기 전에 물을 따라 버려야 하는 볶음면도 ㈜오뚜기가 2015년 국내 최초로 적용한 ‘간편콕 스티커’와 만나 한결 편리해졌다.
㈜오뚜기는 ‘라면볶이’, ‘치즈볶이’, ‘볶음진짬뽕’ 등 모든 용기비빔형태 제품에 간편하게 물을 따라 버릴 수 있도록 고안된 ‘간편콕 스티커’를 적용하고 있다. 간편콕 스티커의 화살표 부분부터 개봉해 물을 원하는 만큼 따라낸 뒤 스프를 넣고 비비면 된다. 젓가락 끝으로 일일이 구멍을 뚫어 물을 버렸던 이전의 ‘콕콕콕콕’ 버전에 비해 면이 떨어질 위험도 한층 줄었다.